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 아파트 값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부동산보다는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처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고 전세값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주택자들은 내집 마련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과연 지금이라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할까?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집값이 안정화될 때쯤 사는 게 나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대응 전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최근 서울시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어떻게 되나요?
서울시 25개구 중 강남구는 평당 1억원을 돌파했다. 서초구의 경우 평당 9천만원 선이고 송파구도 8천만원 수준이다. 강북권에서도 마포구(평당 5천8백만원), 성동구(5천6백만원), 용산구(5천4백만원) 등 도심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 전용면적 84m2가 지난달 14억9천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1m2는 지난 2월 12억7천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4단지’ 전용 124m2는 지난해 11월 10억500만원에 거래됐다. 광주 남구 봉선동 ‘포스코더샵’ 전용 164m2는 이달 7억3000만원에 팔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는 있을까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2번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오히려 집값은 계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인 2017년 5월 당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708만원이었는데 2021년 현재 9억3033만원으로 약 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1166만원에서 4억2648만원으로 40% 넘게 올랐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3.56% 올랐고, 전셋값은 무려 18.35% 뛰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76%로 전년 동기(0.9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전셋값은 -0.27%로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공급 부족 우려가 크고 금리 인상 기조 전환 여부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아 추세 변화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내년 대선 이후에나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공공 주도 정비사업 추진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제외 또는 유예하며 기부채납 비율을 완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행 인가 후 단계별로 중앙정부 인허가를 받는 현행 방식을 바꿔 조합 설립 이전에만 지자체 인허가를 받도록 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민간 개발을 통한 공급 확대를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주거정책 기조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