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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T, 현대화폐이론, 진짜 해법인가 위험한 유혹인가? 부채, 정부, 그리고 경제학의 규범 전환

경제

by 경제학자 양나희 2025. 5.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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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빚은 나쁘다는 오래된 신화는 유효한가
  2. MMT란 무엇인가: 개념과 핵심 주장
  3. 비판적 시선: 리카도 등가정리와 금리 리스크
  4. 옹호론의 논리: 재정적자의 재해석
  5. 재정 지속가능성, 통화 신뢰, 정치적 현실성
  6. 마무리: 경제는 숫자이며 선택이다

MMT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1. 빚은 나쁘다는 오래된 신화는 유효한가

오랜 세월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균형재정, 건전한 재정, 구조조정 같은 단어들이 신성한 교리처럼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 팬데믹 대응을 위한 무제한 재정지출
  • 인플레이션의 귀환
  • 탈탄소·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로 빚은 나쁜 것인가?”


2. MMT란 무엇인가, 개념과 핵심 주장

현대화폐이론(MMT: Modern Monetary Theory)는 기존의 재정 관념을 뿌리부터 뒤흔듭니다.

핵심 개념

  • 통화 발권력이 있는 국가는 파산하지 않는다
  • 세금은 지출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조절 수단
  • 정부가 지출한 뒤 조세로 통화를 회수하는 구조

🔍 이론적 차이:

  • 고전경제학: 세금 → 지출
  • MMT: 지출 → 세금

또한 MMT는 실업을 정부의 수요 창출 실패로 규정하며, 정부가 고용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실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3. 비판적 시선, 리카도 등가정리와 금리 리스크

MMT는 전통적 경제학과 몇 가지 핵심 지점에서 충돌합니다.

⚠️ 리카도 등가정리 반박

  • 고전 이론: 정부가 오늘 지출하면 미래에 세금이 증가할 것이다.
  • MMT: 그 전제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 특히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 금리 리스크 경시

  • ‘r < g’ (이자율 < 성장률)이라면 부채는 감당 가능
  • 하지만 저성장·인플레이션 시대에 r이 g를 상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
  • → 시장 신뢰, 물가 불안, 자산버블 등 부작용 가능성 경고

4. 옹호론의 논리, 재정적자의 재해석

MMT 지지자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로 재정적자는 악이 아니며, 오히려 필요조건이라고 주장합니다:

✅ 역사적 경험

  • 미국, 일본은 막대한 부채에도 디폴트 없이 성장
  • 팬데믹 당시 GDP 대비 15% 이상 재정적자를 감수했으나 시장 신뢰 유지

✅ 조세의 의미 전환

  • 조세는 통화를 조절하고 소득 재분배를 위한 것이지
    재정 조달 수단이 아님

✅ 정부의 경제 역할 확대

  • MMT는 정부를 화폐의 주권자로 보고,
    경제 조정자가 아닌 최종 생산자와 고용자로 설정

🎯 “정부는 얼마까지 빚을 져도 되는가?” 보다
“정부는 그 빚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더 본질적 질문이라는 주장


5. 재정 지속가능성, 통화 신뢰, 정치적 현실성

MMT의 비판자들은 세 가지 핵심 리스크를 지적합니다.

쟁점비판 요지
쟁점 비판 요지
금리 리스크 고정금리가 아님. 인플레·신용 프리미엄 상승 시 위험
통화 신뢰 통화는 신뢰 자산이며, 단순 발행력만으로 유지되지 않음
정치경제학 정부에 '무제한 지출'의 명분이 생기면 선심성 소비 확대 가능성

🔍 국제적 관점

  • 미국·일본은 기축통화국 → MMT 부분 적용 가능
  • 개발도상국은 외화부채 비중 높아 → 적용 어려움

6. 마무리: 경제는 숫자이며 선택이다

MMT 이론은 질문을 던집니다.
“재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빚은 누구를 위한 수단이어야 하는가?”
라는 규범적 질문을 경제학에 던지는 철학입니다.

  • 고전경제학이 제한을 강조했다면,
  • MMT는 역할을 강조합니다.

🧭 우리가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부채 비율이 아니라,
그 부채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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